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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 코인이란? 안정적인 암호화폐의 구조와 위험성 분석

by 느린발자국19 2025. 11. 4.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암호화폐는 가격이 시시각각 변동합니다. 하루 만에 10% 이상 오르거나 내리는 일도 흔하죠. 그래서 “가격이 안정된 코인은 없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것이 바로 스테이블 코인입니다. 스테이블 코인은 영어로 ‘안정적인 코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2021년 암호화폐 시장이 급등할 때 처음 스테이블 코인을 접했습니다. 거래소에서 “USDT(테더)”라는 이름의 코인을 보고 “달러랑 같은 값이라니 안전하겠네?”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후 테라(LUNA) 사태를 겪으며 ‘모든 스테이블 코인이 진짜로 안정적인 것은 아니다’라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스테이블 코인의 개념, 구조, 주요 종류, 장점과 위험성, 그리고 정책 방향까지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의 개념과 등장 배경

스테이블 코인은 이름 그대로 ‘가치가 안정된 암호화폐’입니다.

 

 


일반적인 코인은 시장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급등락하지만, 스테이블 코인은 특정 자산의 가치에 연동(Peg) 되어 가격이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입니다. 👉 한국은행 디지털자산 보고서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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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흔한 예는 1코인 = 1달러로 설계된 형태입니다. 예를 들어 USDT(테더)는 1달러 가치에 연동되어 있습니다. 발행사는 1 USDT를 발행할 때마다 같은 가치의 달러를 은행에 예치하여, 사용자가 언제든 1 USDT를 1달러로 교환할 수 있게 설계합니다.

💡 등장 배경

2017년 이후 암호화폐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투자자와 거래소는 “가격이 안정된 거래 수단”을 필요로 하게 되었습니다.
비트코인으로 거래를 하려면 환율 변동이 너무 심해 결제나 송금에 부적합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스테이블 코인은
① 거래소 내 기준 통화 역할,
② 가상자산 간 이동 편의성,
③ 결제·송금 수단 대체 기능
으로 활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 달러 대신 USDT(테더)를 보유하면, 은행 송금 없이도 전 세계에서 디지털 달러처럼 거래할 수 있습니다. 이 편리함 덕분에 2025년 기준, 전 세계 스테이블 코인 시가총액은 약 1,500억 달러(한화 약 200조 원) 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의 종류와 작동 방식

스테이블 코인은 안정적인 가격 유지를 위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설계됩니다.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는 스테이블 코인을 담보 구조에 따라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합니다. 👉 금융위원회 디지털자산 규제안

 

① 법정화폐 담보형 (Fiat-backed Stablecoin)

가장 일반적인 형태입니다.
발행사는 이용자가 예치한 달러나 유로 등을 은행에 보관하고, 그만큼의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합니다.

대표 예시: USDT(테더), USDC(서클)

원리: “1코인 = 1달러 예치”

장점: 가치 유지가 쉽고 단순함

단점: 발행사 신뢰·준법성에 의존

💬 예시 계산:USDC 발행사가 1,000만 달러를 예치하면, 1 USDC = 1달러로 총 1,000만 개의 코인을 발행합니다. 사용자가 100 USDC를 환전하면, 발행사는 100달러를 돌려줍니다.

② 암호화폐 담보형 (Crypto-backed Stablecoin)

이 유형은 달러 대신 암호화폐(이더리움 등)를 담보로 예치합니다.
예치 자산 가치가 변동하기 때문에 초과담보(Over-collateral) 구조를 사용합니다.

대표 예시: DAI (메이커다오)

원리: 이더리움 150달러를 맡기면 100달러 가치의 DAI 발행

장점: 탈중앙화(DeFi) 기반, 은행 없이 운영

단점: 담보 가치 급락 시 청산 리스크

💬 예시:ETH 가격이 하락하면, 담보가 부족해져 시스템이 자동으로 담보를 청산해 코인 가치를 유지합니다.

③ 알고리즘형 (Algorithmic Stablecoin)

담보 없이 수요·공급 조절 알고리즘으로 가치를 유지하려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테라(LUNA) 사태처럼 실제 시장 충격에 취약하다는 한계가 드러났습니다.

대표 예시: 과거 UST(테라USD)

원리: UST 수요가 늘면 LUNA를 소각하고, 줄면 발행해 1달러 가치 유지 시도

단점: 극심한 매도세 시 붕괴 가능

실제로 2022년 LUNA 폭락으로 400억 달러가 증발함

 

 

스테이블 코인의 장점·리스크·정책 방향

스테이블 코인은 가상자산 시장의 결제 안정성을 높이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금융시스템 리스크를 동반합니다.

 

 

✅ 장점 3가지

1️⃣ 가치 안정성
 비트코인처럼 변동성이 크지 않아 거래 기준 통화로 유용합니다.

2️⃣ 빠른 결제와 송금
 은행 시스템 없이 블록체인에서 즉시 결제가 가능하며, 수수료가 낮습니다.

3️⃣ 탈중앙화 금융(DeFi) 기반 확장성
 스테이블 코인은 디파이 생태계의 담보자산으로 활용됩니다.

⚠️ 리스크 3가지

1️⃣ 담보자산 불투명성
 USDT(테더)는 실제 달러 보유 비율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을 여러 차례 받았습니다.

2️⃣ 발행사 파산 리스크
 발행 주체가 민간기업이기 때문에, 파산 시 투자자 보호가 어렵습니다.

3️⃣ 금융시스템 연계 리스크
 스테이블 코인이 급격히 환매되면, 실제 금융시장에 유동성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 예를 들어, 2023년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당시, 이 은행에 예치된 USDC 준비금 일부가 동결되면서 USDC 가치가 1달러에서 0.88달러로 급락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 정책 방향과 전망

정부와 중앙은행들은 스테이블 코인을 ‘준(準)금융상품’ 으로 보고 규제체계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스테이블 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사용할 경우, 금융시스템 리스크에 대비한 감독 필요성을 강조

금융위원회: 2024년 “디지털자산 이용자 보호법” 제정 → 스테이블 코인 발행 시 자산 100% 예치, 회계감사 의무화

IMF·BIS: 각국 중앙은행의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와의 관계 정립 필요

💬 미래 전망
앞으로 스테이블 코인은 ‘민간형 디지털 달러’로서의 역할보다,
공공형 디지털화폐(CBDC) 로 통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정부가 직접 발행하는 CBDC가 스테이블 코인을 대체하거나 공존하는 형태가 될 것입니다.

 

마치며

스테이블 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한 암호화폐로,
법정화폐나 자산가치에 연동되어 안정성을 확보합니다.
그러나 완벽하게 안전한 자산은 아니며, 담보 투명성과 발행사의 신뢰가 핵심입니다.

현재 전 세계 스테이블 코인 시장의 90% 이상이 민간 발행 구조로 운영되고 있어,
향후 각국 정부는 회계공시, 예치금 검증, 투자자 보호제도 강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스테이블 코인은 ‘안정된 코인’이지만 결코 무위험한 코인은 아니다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향후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과 함께,
스테이블 코인은 새로운 금융 인프라의 핵심 기술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료출처

한국은행 디지털자산 보고서

금융위원회 디지털자산 이용자보호법 

IMF Fintech Note “The Rise of Stablecoins” (2023) 

BIS Innovation Hub Report “Stablecoins and CBDCs” (2024)